밤새 야심차게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이것도 중요한 내용이고 저것도 중요한 내용이라 ppt 슬라이드에 꽉꽉 눌러담았는데
막상 발표장에 서서 슬라이드를 보고 있자니,
스스로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막막했던 경험. 한번쯤 다들 있으시죠?
오늘은 세계적인 테크 분석가 베네딕트 에반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복잡한 슬라이드를 단순화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데이터가 없는 슬라이드가 데이터보다 강력한 이유

세계적인 테크 분석사 베네딕트 에반스의 작년 11월 프레젠테이션
‘AI가 세상을 먹어치우다(AI Eats the World)’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에 데이터를 과감히 던져 버렸습니다.
그는 ‘S-곡선’ 몇 개만을 사용해, 플랫폼의 변화를 시각화해서 표현했는데요.
그리고 마지막에 빨간색 점선으로 ‘진행 중인 AI’를 그려 넣었죠.
이 슬라이드에는 어떠한 데이터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데이터나 분석 수치를 나열하는 대신,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의 시각화’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50장짜리 발표 자료보다 더 많은 것을 시사하는 슬라이드가 탄생했습니다.
복잡한 ppt 슬라이드를 단순화하는 3가지 방법
1. 정보를 버려라.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은 “내가 아는 것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표자의 진짜 역할은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복잡한 데이터를 어떻게 다 넣지?”가 아니라,
“이 슬라이드에서 청중이 꼭 이해해야 할 ‘단 한 가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세요.
이것이 단순화의 첫걸음입니다.

2. 10초 스케치를 하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기 전에 노트와 굵은 마커를 집어 드세요.
그리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10초 안에
몇가지 단어와 가장 단순한 도형, 화살표로만 표현해보세요!
자연스럽게 세부적인 디테일은 생략되고 핵심이 명확해 질 거예요.

3. 대비를 시켜라
사람의 뇌는 ‘다른 것’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이걸 고립 효과(Isolation Effect)라고도 하는데요.
반복되는 패턴과 그 패턴을 깨는 한가지 요소(메시지)를 표현해보세요.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베네딕트 에반스가 보여주듯
복잡한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느끼게 만드는 능력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강력한 인간만의 경쟁력입니다.
여러분의 다음 프레젠테이션, ’10초 스케치’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